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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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활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글: 비 존슨

옮김: 박미영

출판사: 청림 life

평소에 미니멀 라이프를 동경하는 저는 SBS'신박한 살림'을 즐겨봅니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저도 정말 쓰지도 않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물건을 많이도 이고, 지고 살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비우고 싶어도 비우는 법을 잘 몰랐습니다. 이 물건은 이래서 못 버리고 저 물건은 저래서 못 버리니 이래 저래 결국 버릴 물건은 별로 없었던 거죠. 그래서 차라리 수납을 잘 하기로 결심했었지요. 살림을 정리하고 버려도 시원찮은데 또 수납을 위해 수납장을 구매했었습니다. 수납장에 모든 잡다한 것을 정리하고 한동안은 좋았더랬죠. 집안이 깔끔해지니 기분도 좋더라고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물건은 그 수납장위에 쌓이기 시작하고 집은 다시 제자리가 되었습니다. 결국 필요 없는 물건은 사지 않아야하고집에 있는 물건 중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결단 내렸어요. 그래서 가구며 물건을 아낌없이 몽땅 버렸더니 쓰레기 처리비용만 12만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처음에 버릴때는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버리다 보니 오히려 더 버릴 게 없나 찾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쌓여있던 물건이 없어지고 정리되니 한결 깔끔해지는 게 제 머릿속까지 깔끔해 지는것 같아 아주 기분 좋았습니다.

생활이 복잡하지 않고 간결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신상 주방용품이 나오면 호기심에 이것저것 사보던 저는 몇 번 쓰지 않고 처박아 두거나 결국 버리게 된다는 걸 알았어요.

나중에 쓰겠지,나중에 입겠지 했던 물건은 결국 10년 동안 창고에 그리고 옷장에 고이 모셔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주방용품,그릇,옷들을 당장 필요한 것 빼고는 거의 다 버렸어요. 옷도 필요할 때 딱 필요한 옷만 그때그때 사 입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쓸데없이 과소비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우리 집에 있던 내 소중한 물건들이 결국 쓰레기라는 걸 알았고 물건을 살 때마다 자연스럽게 저것도 곧 쓰레기가 되면 안 되니  알차게 쓸 수 있는 것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굳이 구매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집에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딱 필요한 물건을 잘 사서 오래 쓴다는 얘기인데 무슨 내용이 있을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내가 100%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살 수 없다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이 책이 그것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 보자마자 읽게 되었답니다.

 

줄거리: 저자는 재활용이 우리 환경 위기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으며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일회용품 사용하기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해요. 유기농 제품을 먹고 지역상품을 구매하고 포장재를 피할 수 있는 벌크 코너에서 쇼핑하며 항상 재사용 가능한 물병과 장바구니를 챙기고 다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편물 쓰레기가 쌓이고 친구들을 초대할 때 선물로 들어오는 포장재 같은 쓰레기는 어찌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자는 자기만의 원칙을 세우게 됩니다.

(필요한 것을) 줄이기, (소비한 것을)재사용하기, (거절하거나 줄이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을) 썩히기, (필요하지 않은 것) 거절하기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이러한 철저한 시도는 많은 부분이 사회적으로 제한적이고 시간이 걸려 지속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화장실 휴지 대신 이끼까지 모았으니 말이죠. 쓰레기 제로의 생활방식을 오랜 기간 실천하려면 실제 생활 속에 실행 가능하고 편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하는데요. 간소화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5R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duce) , 재사용하기 (Reuse), 재활용하기 (Recycle), 썩히기 (Rot)

 

부엌을 위한 5R

1. 거절하기: 식품포장과 일회용 비닐봉지에 맞서라

2. 줄이기: 부엌 살림살이를 줄이고 식품 선반을 정리하기

3. 재사용하기: 재사용 가능한 장바구니 등으로 장을 보고 남은 음식 다시 요리하기

4. 재활용하기:생활 패턴에 맞게 각각 별개의 통을 정하기

5. 썩히기: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 하기

 

침실을 위한 다섯 가지 5R

1. 트렌드에 저항하고 스타일 살리기

2. 가구는 최소화하고, 옷가지 수는 적게 다용도로 고르기

3. 중고옷을 사서 리폼하여 사용기간 늘리기

4. 낡은 옷은 재활용하여 기증하기

5. 모직 스웨터 보풀은 퇴비화하기

 

집안 관리를 위한 5R

1. 일회용과 항박테리아 청소용품 사용을 중지하기

2. 식초와 베이킹 소다로 청소하기

3. 재사용 가능한 걸레를 쓰고 공구는 대여하여 쓰기

4. 재활용 가능한 유리병에 든 증류 백식초를 구매하기

5. 먼저 쓰레기를 퇴비화하기

 

아이와 학교를 위한 5R

1. 무료 기념품, 여분의 학교 서류, 그리고 코팅된 종이를 거절하기

2. 장난감과 방과 후 활동 줄이기

3. 중고옷과 학용품 사기

4. 퇴비나 매립쓰레기용 재료로 공예 만들기 하기

5. 공예품을 퇴비화 하기

 

이외에도 5R을 통해 그녀가 실천하고 있는 쓰레기 제로 라이프에 대해 여러 가지 예시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읽다 보니 아무래도 외국책이라  몇몇은 우리나라 사람의 실정과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녀가 하는  노력에 혀를 내두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에 빼곡히 적힌 그녀의 실천방법들에 감동했고 이 책을 구매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들더라고요. 내가 살고자 하는 life에 완벽한 롤모델이었으니까요. 그녀처럼 완벽히 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도 없고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철저히 지켜보리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발췌: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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