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마음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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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활

아홉 살 마음사전

아홉 살 마음사전

 

글: 박성우

그림: 김효은

출판사: 창비

 

어린이를 위한 감정표현 사전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자 학교에서 아홉 살 마음사전이라는 책을 받아 왔었습니다.

아이가 가져온 책을 보자마자 우리 아이에게 딱 필요한 책이구나 라고 바로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감정표현이 서툰 우리아이에게 많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겠구나 싶었습니다.

 

마음 상태에 대해 사전식으로 예쁜 그림과 같이 설명해주니 아이가 보기도 너무 좋았는데요.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자기 마음이 어떤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홉 살 마음 사전"은 마음을 표현하는 말 80개를 가나다순으로 소개한 책으로 감정 표현을 활용하는 상황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면서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가 어릴때 쓸데없이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부릴때가 종종 있었는데요. 그때를 잘 생각해 보면 아이가 자기가 왜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 지도 잘 모를 때가 있더라고요. 자기의 감정이 뭔지도 잘 모른 채 뭔가 불편한 감정에 휩싸여서 더 떼를 쓰고 그랬던 거 같습니다. 자기감정을 빨리 알아차렸다면 그것을 해소하기도 쉬웠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울때는 감정 읽기라고 하죠... 우리 아이 이래서 슬펐구나.. 그래서 화났구나...라고 해주면 맞아... 나 너무 슬퍼하며... 조금 더 울다가 그치더라고요. 감정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 감정이 누그러지고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자기의 감정이 지금 도대체 어떤 건지 제대로 모른다는 거였죠.ㅋㅋㅋ

8살이면 어느정도 다 알 거 같았지만 그렇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이런 책을 주었나 봅니다.

 

단체생활을 하면 자기 감정을 알고 표현하는 것도 아주 중요할 텐데요. 학교에서 딱 맞는 책을 주었더라고요.

 

책을 읽다 보면 제법 애매한 감정들도 아이가 구분해서 알 수 있게 상황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 놓아 유아들이 보기에도 적당한 책인 거 같았습니다.

억울해, 울적해, 외로워 같은 단어는 우리 아이가 쓸 일이 없었으면 하지만...ㅋㅋ 비슷한 감정들을 잘 구분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억울해: 아무 잘못 없이 혼나거나 벌을 받아서 속이 상하고 분하다.

연필을 잃어버린 짝꿍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어. "날 의심하는 거야?"

동생이 어지른 방을 내가 치울 때 드는 마음

 

같은 말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상황들을 아이 눈높이에 맞게 여럿 제시해 놓았습니다.

아이 혼자 보기에도 무리없는 책이었어요.

 

안그래도 낯을 많이 가리고 어떤 면에서는 소극적인 아이라 학교에서 표현이나 제대로 하면서 생활할지 걱정이 되는 중이었는데요. 일단 자신의 감정이 뭔지 정확히 알아야 표현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안 그래도 필요한 책이었는데 학교의 세심한 배려에 너무 감동이었답니다.

 

 

 

발췌: 아홉 살 마음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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